아이유의 30대.."좋아하는 사람과 흘러가는대로"[★FULL인터뷰] - 스타뉴스 (2024)

영화 '드림'(감독 이병헌)의 주연배우 아이유가 개봉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EDAM엔터테인먼트 2023.04.24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드림'으로 스크린에 돌아온 아이유는 또 한번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데뷔 15년 차, 아이유는 여전히 일할 때 살아있다고 느낀다.

'드림'은 개념 없는 전직 축구선수 홍대(박서준 분)와 열정 없는 PD 소민(아이유 분)이 집 없는 오합지졸 국대 선수들과 함께 불가능한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아이유에게 '드림'은 큰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브로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로 스크린에 데뷔한 아이유지만, 먼저 촬영을 시작한 것은 '드림'이다. 아이유는 "제가 처음으로 선택한 장편 영화이기 때문에 의미 있는 작품이다"라며 "(이병헌) 감독님의 현장이 스피디했는데 첫 작업이라서 그런지 저만 그 속도를 못 따라가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 긴장을 많이 했다. 그러나 분위기가 워낙 좋았고, 스태프들이 잘 이끌어 주셔서 저도 금방 적응했던 기억이 난다"고 밝혔다.

아이유는 '드림'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 "4년 전쯤 어두운 캐릭터를 많이 했기 때문에 밝고 사연 없는 캐릭터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그래서 소민이에게 더 눈길이 갔던 것 같다. 제안받았을 때 시나리오가 빨리 읽혔고, 감독님께서 소민이의 캐릭터도 잘 녹아주신 것 같았다"고 밝혔다.

이어 "또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취지가 좋았고, 공감했다. 저의 첫 장편 영화이기 때문에 여러 선배 배우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이 작품을 선택한 큰 이유다. 선배님들 보고 배우면서 내 역할에 충실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아이유는 선배 배우들과 호흡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고. 먼저 박서준에 대해 "워낙 유연하고 순발력도 좋으셨다. 서로 사담을 많이 나누지 않고, 긴장감을 가진 상태로 촬영에 임했는데 오히려 촬영에 들어가니 편하더라. 극 중 소민이와 홍대가 사이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약간의 긴장감이 극 중 관계를 드러내는 데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촬영이 끝날 때까지 사담을 많이 나눌 기회가 없었다. (박) 서준 씨가 분량이 많기도 했고, 몸을 쓰는 장면이 많아서 쉬는 시간에도 운동장에서 연습하고 계셨다. 저와 홍대가 함께 촬영하는 분량도 초반부에 끝났다"면서 "그리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촬영이 중단됐고, 친해질 만하면 중단되는 상황이 반복되다 보니까 개인적으로 아주 친해지지는 못했는데 촬영하는 내내 박서준이라는 배우에 놀랐다. 배울 점이 많고, 좋은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같이하는 신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어서 감사하다"라고 고마워했다.

또한 아이유는 "저와 몇몇 배우들을 제외하고는 이병헌 사단이라고 할 정도로 감독님과 호흡을 맞춰보신 분들이 많다. 그래서 그런지 톱니바퀴 돌아가듯이 합이 잘 맞았다. 처음에는 나만 뒤쳐지는 것 같다고 자책도 많았는데 선배님들께서 후배 배우들을 배려를 많이 해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병헌 감독님께서 현장에서 그날그날 요구하는 디렉션이 있는데 선배님들이 정말 순발력 있게 해내시는 걸 보고 '내가 준비한 거에만 기대면 안 되는구나. 변동되는 현장 상황에 잘 맞춰서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게끔 해야겠다'라고 생각했다. 선배님들께서 잘 움직여 주셔서 많이 배우게 됐고, 부럽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영화 '드림'(감독 이병헌)의 주연배우 아이유가 개봉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EDAM엔터테인먼트 2023.04.24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아이유는 '드림'에서 다큐 PD 소민 역을 맡았다. 소민은 열정 페이에 맞춰 최소한의 열정을 보이는 현실파 다큐 PD 소민은 감동의 포인트를 정확히 파악하는 기획력과 각본으로 홈리스 축구단의 이야기를 카메라에 담는다.

그는 소민에 대해 "'열정리스'라고 소개되지만, 사실은 열정적인 인물이라고 해석하고 참여했다. 극에 담기지는 않았지만, 전사를 가정했을 때는 열정적으로 세상을 대했던 적이 있을 거고 그런데도 외면받았던 기억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렇기 때문에 방어 기제처럼 열정이 없는 사람이라고 말하는 게 아닐까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 소민이 홍대나 선수들을 보며 원래 모습이 되살아났다고 생각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저라는 인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소민이처럼 마음속에 불꽃이 있기도 하고, 욱하기도 하고, 주변 사람들에 대한 책임감도 있다. 일에 대해서는 열정이 있는 캐릭터기 때문에 닮은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드림'을 통해 밝은 캐릭터에 대한 매력을 느끼게 됐고, 이는 차기작 결정에도 영향을 미쳤다. 그는 "슬픔이나 사연이 있는 캐릭터를 연달아 선택한 이유는 그때의 제 상태가 반영된 거고, '드림'을 선택할 때도 그때의 제 상태가 반영된 거다"며 "밝은 캐릭터의 매력을 이번 작품을 통해서 많이 느꼈고, '폭싹 속았수다'를 선택하는데도 영향을 미쳤다. '폭싹 속았수다'에서도 캐릭터가 입체적이고 밝고, 또 성장한다. 많이 웃고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심플한 캐릭터에 대해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화 '드림'(감독 이병헌)의 주연배우 아이유가 개봉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EDAM엔터테인먼트 2023.04.24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가수와 배우로서 성공적인 길을 걸어오고 있는 아이유는 우직하게 걸어올 수 있었던 원동력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제 나름대로 작은 실망도 있었지만, 프로젝트를 끝냈을 때 팬분들이 보내주시는 응원이 달콤하다"라며 "인생에서 큰 동력이 되고, 일할 때 마음이 제일 편한 것 같다. 살아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일을 꾸준히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잠실주경기장 콘서트는 저에게도 황홀한 기억이다. 죽는 순간까지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공연에 찾아주신 주변 분들도 그 공연 이야기를 아직까지 하실 정도로 저한테 큰 성과이기도 했다. 잊을 수 없는 순간"이라며 "배우로서도 운이 좋게 좋은 작품도 많이 만나고, 많이 배웠다. 하나하나 다 의미 있고 좋은 시간이었다.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점점 더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큰 계획이나 목표는 없지만, 지금 당장 저에게 주어진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고, 충실히 책임을 다하면서 연기하다 보면 '잘 걸어왔다'고 느낄 만한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20대에서 30대로 접어든 아이유는 "큰 계획은 없다"면서도 "제가 20대 때 마지막 앨범 '라일락'을 내면서 너무 촘촘히 계획하고 자신을 괴롭히는 계획은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런 다짐을 한 이후에 좋은 흐름을 탔고,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나서 이렇게 사는 것도 좋다고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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